충청권 아파트시장 녹인 `저금리 훈풍'
충청권 아파트시장 녹인 `저금리 훈풍'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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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주 가격동향 … 대전 0.39%·충북 0.03% 상승세
충북 9월 거래신고 전년比 107.9% 급증 … 대전도 26% ↑
부동산·주택매매 소비심리도 꿈틀 … 장기침체서 회복 기대
첨부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10.16. /뉴시스
첨부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10.16. /뉴시스

 

충청권 등 지방 아파트값이 `저금리' 효과로 2년2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28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21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8월21일(0.01%)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그동안 지방 아파트값은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로 수요가 집중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과 공급물량 누적, 지역기반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침체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5대 광역시는 0.06% 상승하며 지난주(0.04%)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8개도(-0.04%)와 차별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0.39% 상승한 대전의 경우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감정원은 밝혔다.

지방도시 중에서도 충남(0.04%), 충북(0.03%), 세종(보합) 등 충청권은 하락 대열에서 이탈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 규제와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여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방 아파트 시장만은 볕이 들고 있는 셈이다.

울산은 올해 9월 거래신고가 16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58건 대비 186.5% 폭증했다. 충북도 같은 기간 225건에서 400건으로 107.9% 급증하는 등 전년과 분위기가 차별화되고 있다. 대전도 전년 9월 477건에서 올해 같은 달 550건으로 26.0% 늘었다.

충북의 경우 최근 부동산과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 침체된 지역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충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6으로 8월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충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있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충청권은 그동안 물량이 지속함에 따라 재고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신규 공급에 대한 흡수여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경기 상황도 나쁘지 않아 장기적 관점의 경제기초는 가장 양호한 권역이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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