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활동을 통한 행복찾기
공동체 활동을 통한 행복찾기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 승인 2019.10.27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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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사람들이 사회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한다면 1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MORI가 2004년에 실시한 ‘인생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감 이해’에 대한 조사에서 사람들은 현재 사는 주건 환경에 만족하고 주변 환경에서 안전함을 인식할 때 비로소 인생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공동체 활동과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크게 증가시키고 타인을 신뢰하게 만든다.
세계적인 긍정심리학자인 마틴셀리그먼은 행복의 구성 요소를 ‘즐거운 삶, 만족스러운 삶, 의미 있는 삶’이라고 제시한다. 이 중에서 가장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게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한다. 그는 일주일 동안 대학생들에게 쾌락을 추구하는 활동 한 가지와 박애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씩 경험하게 하고 결과를 발표하게 했다. 영화를 보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의 ‘재미있는 활동’에서 느끼는 기쁨은 자원봉사나 학교 행사를 돕는 ‘친절한 활동’에 비해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친절이 쾌락보다 더 높은 만족감을 준 것이다.
페기소이츠와 헤위트 교수의 연구에서도 자원봉사를 하면 월급이 두 배로 늘어난 것처럼 행복을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명이 더 길었고 행복한 사람이 자원봉사 활동도 더 많이 참가하며 자원봉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감도 따라서 증가한다고 한다. 행복과 자원봉사가 선순환 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면 긍정적인 효과가 도미노처럼 일어난다. 자신이 관대하고 유능하다는 것을 느낀다. 많은 타인과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준다. 좋은 행동을 하면 자신이 행동의 수혜자가 될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도 돕게 된다.
현대에 들어서 이웃 간의 나눔, 저녁 초대, 그룹 토론, 클럽회원 숫자, 종교적 모임, 정치 참여 등 공동체 활동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년 사이에 삶의 중요한 일을 나눌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수가 세배나 증가했고, 친구나 믿을 만한 벗이 없다는 사람들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의 사회적 연결이 줄고 사회적 연결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사회적 관계를 일부 가족 구성원에게만 의존하고 있어 공동체와 이웃을 연결하는 끈이 매우 약해진 것이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소통은 늘었지만 직접적인 소통은 줄어든 것이다. 공동체 의식의 감소와 사회적 고립의 심화는 개인과 공동체 행복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행복해 지고 싶다면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오면 환영을 해주어라,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연극 합창 등 자신의 재능을 키우는 문화활동을 시작하라. 지역의 NGO에 가입하고 활동해라. 종교활동에 참여해라. 누구에게나 인사해라.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와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행복은 공동체의 밭에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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