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대입 정시전형 확대는 시행착오 되풀이”
김병우 교육감 “대입 정시전형 확대는 시행착오 되풀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0.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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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교육부의 서울 일부 대학 정시 비율 확대 발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교육감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과 차별의 폐해를 극복하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작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 발표 이후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지만, 정시의 확대는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해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증가라는 교육의 황폐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교 교육은 또다시 문제 풀이 중심의 수업으로 붕괴할까 걱정이 앞선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이 모두를 충족시킬 완벽한 입시 체제는 아니지만,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순응적 사고력이나 암기력 배양은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수업 선택과 적극적인 참여, 그 과정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고 피드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중할 것은 과거의 교육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와 입시의 과정에서 불공정과 불공평의 문제를 드러내 공동으로 해결해 가야 하는 점”이라며 “아이들끼리 경쟁하도록 방관하는 것보다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의 지향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래지향적 통찰이 빠진 선택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뿐”이라며 “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입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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