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기업 3분기 실적 `희비 교차'
충북지역 대기업 3분기 실적 `희비 교차'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24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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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이익 93% 감소 … 13분기만에 최저
내년 생산·투자 조절 전략 추진 … 청주공장 영향 촉각
LG생활건강은 매출 1조9649억으로 분기 최대 실적
亞시장 경기둔화 불구 럭셔리 화장품 해외 공략 `주효'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교차됐다.

지난해까지 호황기를 누렸던 SK하이닉스가 13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LG생활건강은 분기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3분기에 매출액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 9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6년도 2분기 이후 13분기만에 가장 낮았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생산과 투자를 조절하기로 하면서 청주공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D램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들며 일부 고객들이 구매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고 이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낮아진 가격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 본격 도입돼는 5G 스마트폰이 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과 투자 조절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D램은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 캐파(CAPA) 일부를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낸드 캐파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메모리 제품 생산 능력과 투자 금액은 올해보다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용량·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이 지난 3분기(7~9월)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수익성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전년동기 대비 13.1%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인 1조964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2.4% 성장한 311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1608억원, 영업이익 21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6%, 15.1% 증가했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의 경기둔화에도 계속되는 럭셔리 화장품 수요에 후, 숨, 오휘 등 다양한 브랜드로 대응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후'는 전년동기 대비 28%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숨'의 초고가 라인인 `숨마'가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가 74% 성장했다.

해외사업은 럭셔리 화장품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CNP'도 기대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세(+36%)를 나타내면서 또 하나의 럭셔리 브랜드 탄생 가능성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935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매 분기 안정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룬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실적을 실현했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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