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송마을 소확행 가을콘서트 초대합니다
상송마을 소확행 가을콘서트 초대합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0.22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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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백곡면 상송마을 공동체 주최로 27일 개최
중창단 `참브라더스'·연주단 `더 클래식' 재능기부
7080 추억의 노래 선사 … 농산물 직거래 판매도

 

진천 백곡면 상송마을 주민들이 소박한 행복을 전하는 가을콘서트를 개최한다.

`송사리들의 귀향- 상송마을 가을콘서트'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상송마을공동체 주최로 27일 오후 3시 30분 마을에서 펼쳐진다.

부제 `송사리들의 귀향'이란 말처럼 이번 콘서트는 타지에서 생활하다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온 2세대들이 새로운 마을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마을 이름 `상송'에는 노래도 연상되지만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송사리도 들어 있고, 맑은 물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주민들은 지속적인 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해 `상송마을 S플랜'도 조직했다. 김현기 여가연구소장이 주축이 되어 인생 2막을 시작하는 50대 상송마을 주민 4명이 의기투합해 상송마을에 문화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가을콘서트는 `상송마을 S플랜'이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 무대는 마을을 배경으로 집들을 개방해 소박한 일상을 공유한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김현기 소장(사진)은 “고향으로 이주해오면서 분주한 도시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마을을 돌아보게 됐다. 농촌마을이라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데 대부분 연세가 70이 넘은 어르신들이다”며 “조용한 마을에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진정한 시민문화운동을 고향에서 시작해보자는 뜻이 모여 주민들이 의기투합했고, 그 첫 행사가 가을콘서트이다”고 말했다.

또 “콘서트는 준비단계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했다. 어르신들이 회의에 참석하시려나 했는데 모두 마을회관에 오셔서 진행과정을 논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면서 “도시에만 쏠려 있는 문화활동이 농촌에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도시에서 하고 있는 문화활동을 고향인 농촌에서 새로운 마을문화운동으로 확산시켜 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연주에는 남성중창단 `참브라더스'와 클래식 연주단 `더 클래식'이 재능기부로 출연해 7080의 추억의 노래와 친근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꽃차와 천연염색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인 햅쌀과 고추, 배, 아로니아 등을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도 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이번 콘서트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도 기쁘다. 주민들도 작은 축제이지만 새로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며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은 거대하지 않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도 공동체가 행복해지는 일 중 하나다. 자치단체의 지원에 기대지 않고 주민의 힘으로 기획해 자립하는 방식을 통해 진정한 마을문화운동의 새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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