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가격의 144% 급등 ‘金배추’...포장김치업계도 ‘비상’
평년가격의 144% 급등 ‘金배추’...포장김치업계도 ‘비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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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태풍에 주산지에는 잦은 강우로 작황 악화
가을·겨울배추 생산량 증가도 기대 어려워

CJ제일제당 일부 결품, 대상 종가집은 제한 공급



배춧값이 폭등해 포장김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상(上)품 kg당 2078원이다. 이는 평년가격의 144% 가량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같은날 가격보다는 190% 높다.



올해 9월 이후 ‘링링’과 ‘미탁’ 등 잇단 태풍과 가을 장마로 인해 준고랭지 2기작 배추, 가을배추, 월동 배추 등의 작황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주산지에는 잦은 강우로 무름병과 바이러스, 뿌리 약화로 인한 성장부진이 심각해 생산량 감소는 심화될 전망이다.



배추김치 부재료나 깍두기용으로 쓰이는 무 가격도 크게 올랐다. 무 도매가는 상품 기준 20㎏당 1만9800원으로, 평년 가격 대비 1.7배가량 높다.



포장김치 제조사들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로 소비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추가 최악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어 업계가 물량을 확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이미 일부 제품이 결품됐다. 일각에서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 쯤에는 가격 폭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품질 규격에 맞는 배추가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대상 종가집은 수출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수 시장 물량을 대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가집은 수급안정을 위해 제한공급을 진행 중이다. 평소에는 대형마트 등에 매매들 채우고 남을 정도로 여유 있게 공급해왔지만 최근 들어 실제 판매량을 예측에 그 수준만 공급하고 있다.



두회사 모두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나 업계나 배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건 마찬가지”라면서 “배추가 금값으로 뛰면 소비자들이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선호하는데 이번에는 급등폭이 너무 커 수급을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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