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교통사고 상위권 예방 개선사업 공염불
각종 교통사고 상위권 예방 개선사업 공염불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0.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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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취약'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
지난해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9건으로 `전국 9위'
시 9억4천만원 투입 14곳 개선 불구 제자리걸음
홍보·교육 등 `계도' 미흡 지적 … 대책 마련 시급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가 `교통사고 취약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되레 각종 교통사고 지표 상위권에 오르는 수모를 겪고 있다.

관계기관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모양새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북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16개소다.

다발지역은 반경 200m 이내에서 자전거사고가 매년 4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3건 이상) 발생한 곳이다.

불명예 리스트에는 청주 석교육거리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석교육거리 부근 도로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모두 4건(부상 4명)이다. 도내에서 다발지역으로 분류된 지점 중 세 번째(공동 순위 포함)로 많은 수준이다.

소병훈 의원은 “자전거 탑승자만 안전운전을 한다고 해서 교통사고가 줄어들진 않는다”며 “자전거 도로가 있는 차도의 교통 안전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석교육거리는 교통사고 관련 지표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곳 중 하나다.

`전국 보행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역 현황'을 보면 지난해 석교육거리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9건(부상 9명)이다. 전국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2017년 육거리종합시장이 있는 석교동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27건이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해당 지점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관계기관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청주시는 9억4000만원(국비 9000만원·시비 8억5000만원)을 들여 석교육거리 인근 도로를 포함한 14곳에 대한 개선 사업을 벌였다.

그런데도 석교육거리 인근 도로에선 사고가 줄기는커녕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도로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계도'를 바탕에 둔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한 교통전문가는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해도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충분한 홍보나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며 “관계기관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사고 취약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펼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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