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줄고 겸임·초빙교원 늘고
강사 줄고 겸임·초빙교원 늘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0.2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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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법 시행 이후
전국 40개 국립대 2학기 교원·강사 현황조사 분석
강사 13.9% ↓·겸임 17.6% ↑·초빙교원 11.7% ↑
충청권 6곳 강사 130명 감소 … 법 개정 취지 무색

지난 8월 1일 본격 시행된 강사법 이후 대학에서 시간강사는 급감한 반면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개 국립대학교(방송통신대학교 제외)에서 2019학년 2학기를 기준으로 전년도 2학기 대비 강사가 무려 1888명 줄었다.

충청권에서도 국립대 6곳에서 130명의 시간강사가 대학을 떠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의원(정의당·창원시 성산구)이 전국 40개 국립대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 2학기와 2019년 2학기 교원 및 강사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방송통신대를 제외한 전국 40개 국립대학에서 지난해 2학기 대비 올해 2학기 대학강사는 1만3609명에서 1만1721명으로 1888명 감소했다.

전임교원은 1만8619명에서 1만8342명으로 1.5%(277명) 감소했다. 반면 겸임교원은 1315명에서 1547명으로 232명(17.6%), 초빙교원은 1236명에서 1380명으로 144명(11.7%) 증가했다.

충청권 국립대 현황을 보면 충북대의 경우 전임교원은 +8명(751명→759명), 초빙교원은 +1명(132명 133명) 각각 증가한 반면 겸임교원은 -50명(135명 85명), 강사는 -28명(565명→537명) 각각 줄었다.

충남대는 전임 교원 -13명(928명 915명), 겸임교원 -40명(147명 107명), 초빙교원 -12명(62명 50명), 강사 -24명(655명 631명) 등 전년 대비 총 -89명이 감소했다.

충청권 국립대 중 강사가 줄어든 대학을 보면 충북대(-28명), 충남대(-24명), 공주대(-10명), 한국교통대(-12명), 한밭대(-26명), 공주교대(-30명) 등 6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사가 늘어난 대학은 한국교원대(+10명)와 청주교대(+2명) 두 곳에 불과했다.

이번 분석 자료는 대학강사 고용현황 관련 자료 중 지난해 2학기와 올해 2학기를 비교한 자료는 처음 공개된 자료이다. 국립대 28개교와 국립법인대학 2개교, 국립교육대 10개교, 국립전문대 1개교를 합해 총 41개 국립대 중 강사 운영방식이 다른 대학과 상이한 방송통신대학교는 자료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여영국 의원은 “국립대학교가 대학 강사와 전임교원을 줄였고 그에 비해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을 늘려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강사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의 정책을 무시할 수 없는 국립대학이 이러한 실정이라면 사립대학은 더욱 큰 비율의 대학 강사 해고가 자행됐을 것으로 판단해 교육부의 실태조사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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