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바이오헬스 뜬다
오송 바이오헬스 뜬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10.20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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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포스트 반도체로 '바이오' 낙점
홍남기 부총리, IMF·WB 연차총회 기자단 간담회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 구성후 집중 육성”
충북도 오송 1·2생명과학단지 - 첨복단지 분양 완료
29만3000㎡ 규모 바이오산단 추가 조성 등 추진중
국가산단·투자선도지구 지정 … 산업 선점 노력 경주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기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2019.05.22. /뉴시스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기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2019.05.22. /뉴시스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하면서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 육성에 나선 충북의 오송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 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포스트(Post) 반도체'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시장성·성장성·유망성·경쟁력 등 측면에서 반도체 산업에 이어 다음 세대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범부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TF(가칭)를 만들어 이를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바이오 TF는 상설 조직이 아닌 정책·대책 마련 회의체 및 작업반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총리가 주재하는 혁신성장전략회의 산하에 기재부 제1 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바이오 TF를 둔다. 이 TF에는 기재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우리나라를 이끌 차세대 주력 분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 헬스 분야 `세계 최고'에 도전하겠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국민 건강의 꿈과 함께 경제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비전선포에 이어 정부가 TF를 꾸리면서 `제2 반도체'를 꿈꾸는 오송 바이오헬스산업이 주목받게 됐다.

충북도는 그동안 바이오헬스 분야 선점을 위해 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오송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분양이 완료됐다.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에는 68개, 제2단지에는 82개 기업이 입주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섰다.

기업이 입주를 희망해도 분양할 공간이 없는 셈이다.

이에 도는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첨복단지와 인접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상정·연제리 일원에 바이오 산업단지를 만든다. 규모는 29만3000㎡다.

첨복단지는 의약·의료기기 등 연구개발 중심 단지여서 사실상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고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 산단을 조성하게 됐다.

도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조사 의뢰와 함께 중앙투자심사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1년 6월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2024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오송 화장품산업단지의 경우 투자 선도지구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도는 국토교통부에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2020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보상 추진,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산단 규모는 구역 경계를 조정하는 과정서 기존 85만1244㎡에서 86만4800㎡로 1만3556㎡가 증가했다.

오송에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오송읍 8.478㎢와 대소원면 2.50㎢는 지난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한 이후 오송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라며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기반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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