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란 공간부터 평등하도록 꾸며야”
“집이란 공간부터 평등하도록 꾸며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0.2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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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충북 성평등 축제… 김진애 도시건축가 특별강연
“집 양성성 학습 공간… 부엌 등 남성에 권한 이양 필요”

 

충북여성재단과 도내 여성단체가 공동주관한 `2019 충북 성평등 축제'가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일원에서 18일 개최했다.

김진애 도시건축가의 `공간 속의 성평등' 특별강연을 통해 집이란 공간부터 평등하도록 꾸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건축가는 “현실도시에서 여성의 현실은 범죄와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소외감, 소득불균형, 소비불균형 소유불균형 속에 처해있다”며 “도시나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공간이 여성들을 불안하게 하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라는 공간이 지나치게 여성화되어 있다. 관습적으로 여성의 공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고 특히 주방은 남성들이 일하기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면서 “집은 양성성을 학습하는 공간이다. 부엌과 식탁을 주부영역으로 만들지 말고 남성에게 권한을 이양하라”고 강조했다.

김 건축가는 “양성적 리더십과 양성적 지능이 필요한 시대”라며 “남녀가 파트너이자 라이벌로서 섬세하고 대범하게, 착하고 유능하게 현실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축제는 강연 외에도 어린이 성평등 동화 클래식 공연 `책 읽어주는 베토벤', `텃밭을 가꾸는 남성들의 상차림', 마켓 등 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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