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택매매 소비심리 상승세 장기침체 충북 주택시장 살아나나
부동산·주택매매 소비심리 상승세 장기침체 충북 주택시장 살아나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17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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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107.6 … 14p ↑
부동산시장 100.9·주택전세시장 95.7로 높아져
한은, 기준금리 인하 `군불' … 거래 활성화 기대
첨부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10.16./뉴시스
첨부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10.16./뉴시스

 

충북의 부동산과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간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주택매매시장·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등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있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충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6으로 8월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충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충북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8월 92.1을 기록한 뒤 한 번도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토연구원은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으로 진단한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101.6을 기록했다.

8월(92.9)에 비해 8.7포인트 상승하면서 충남(9.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시장 전체에 대한 소비심리도 상승했다.

지난달 충북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월(92.8)보다 8.1포인트 상승한 100.9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충남(9.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도 95.7로 지난해 8월(92.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하며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한편 중개업소 대상 심리조사에서는 충북에서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응답이 45.1%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달과 비슷했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고, 다소 증가했다는 응답이 12.0%를 차지했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충북, 충남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 줄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방 주택시장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충북 집값은 40개월이 넘도록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었던 2015년 대비 20.1%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충청권은 그동안 물량이 지속됨에 따라 재고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신규 공급에 대한 흡수여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경기 상황도 나쁘지 않아 장기적 관점의 펀더멘탈(경제기초)은 가장 양호한 권역이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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