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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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투표 적극 참여해 현명한 선택을
4·25 재·보궐선거가 이제 격렬했던 선거전을 마감하면서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제·보선은 전국적으로 국회의원 3명과 기초단체장 6명 등 55개 지역에서만 치러지는 극히 제한된 선거다. 그런데도 어느 선거 못지않게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오는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격인 동시에 일년쯤 뒤에 있을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선거이기에 선거결과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경기, 호남 등 3곳의 국회의원선거 결과는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대전 서구을 선거구는 관계당이 최대의 전략지역으로 삼아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대전 충청의 민심이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보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대전서을지역은 처음부터 한나라당의 이재선후보와 국민중심당의 심대평후보가 격렬한 접전을 벌여왔다. 이번 재·보선의 특징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일부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등 한나랑당 대 비한나라당의 연합전선이 형성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랑당은 대전서을에서 승리할 경우 연말 대선에서 대세를 몰아가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국중당이 승리할 경우엔 국중당이 충청권의 대표세력으로 향후 대선은 물론 정계개편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후보측은 '정권교체'를 심후보측은 '대전의 자존심'과 충청역할론을 내세웠다. 이 같은 양상에 따라 양당은 유력한 대선주자들과 당지도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 총력전을 펼쳐왔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양측은 선거법위반시비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등 과열혼탁양상을 빚어오기도 했다. 정책이나 공약을 가지고 공명정대한 대결을 벌여왔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게 사실이다. 비정상적인 흑색선전이나 비방전은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이나 냉소주의를 부추겨 그렇지 않아도 낮은 투표율을 더욱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이번 선거는 보선이지만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유권자가 던진 한표가 향후 정치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국가의 운명과 지역발전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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