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법인, 병원 투자계획 밝혀라”
“건국대 법인, 병원 투자계획 밝혀라”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10.17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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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충주병원노조 “고유목적사업비 탕진” 주장


지역의료 전국 최하위 … “의전원 충주 환원돼야”


투자약속 이행 수단·방법 동원 … 강경대응 예고
건국대학교충주병원 노동조합(위원장 양순준)이 대학 법인에 병원 투자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 계획이 있는지, 계획이 있다면 당장 충북북부지역 주민에게 밝혀 달라”면서 “건국법인을 지도 감독하고 있는 교육부는 의전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장 건국법인을 감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법인에서 산하기관으로부터 전출금 명목으로 걷어 들인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이 2018년 기준 연간 70억원에 달하고 있고 몇 년간은 수백억 규모”라며 “사학재단 비리는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에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준비금이 고유목적의 용도에 맞게끔 쓰지 않고 법인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고액연봉과 판공비, 업무추진비등으로 금액을 탕진했기 때문에 의전원을 비롯한 건국충주병원에 시설, 인력, 의료 등 환경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노조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충북북부지역에서 대학 병원 다운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부지역 대학병원의 역할을 기대하려면 최소 500병상 이상의 시설과 인력을 확보해야 의료공백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응급의료체계 강화 및 의료의 공공성을 지향해 전국 최하위권에 속해 있는 지역의료의 사각지대를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의전원이 충주로 환원돼야 이 모든 문제점이 해결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끝으로 노조는 “건대의전원 충주환원과 건대충주병원 투자약속 이행을 위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7만 보건의료노동자와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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