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조국 사태' 당내 일각 자성론에 "자중지란 원치 않아"
與 지도부, '조국 사태' 당내 일각 자성론에 "자중지란 원치 않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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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지금은 검찰개혁·민생 활력 높일 때" 분열 우려 일축
정성호 "책임 통감하는 사람 없어"…김해영 "국민께 송구스러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집권 여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자성론'이 불거지자 당 지도부가 17일 내부 분열이 아니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내부의 비판을 하는 분들조차도 우리가 분열하는 것, 말하자면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지도부 차원에서도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 의사를 밝힌 분들이 여러분 계신다"며 "지금은 그런 걸 떠나서 민생과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하며 검찰 개혁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전개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그 일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중진 의원도 "(조국 사태로 인해) 지도부가 사퇴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니"라며 "장관 인사에 대해 당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당은 뒤에서 지원해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 전 장관 인사청문위원이었던 정성호 의원이 자성론 물꼬를 텄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갔다. 후안무치한 인간들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1명도 없다"며 "이게 우리 수준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국정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조국 장관이 사퇴한 이 상황에서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어느 누구 하나도 책임을 지지 않고 책임을 완전히 방기했다"며 "특히 집권당이 여당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초선인 김해영 의원도 지난 16일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에서 보듯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집권 여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일원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조국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조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조 전 장관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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