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 관심고조
충청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 관심고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16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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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하
금융권 예금보다 부동산 투자 활성화 예상
누적 물량 충북 3236가구·충남 6201가구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중·소형에 몰릴 듯
농협 신원진 지점장 “대환대출 연말쯤 본격화”
부동산중개업계 “미분양 물량 해소 기여 전망”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충청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추고, 8월 동결한 이후 또 한 차례 인하한 것이다.

금리 인하는 금융비용은 줄이고, 투자수익률은 높여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골칫거리인 충청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가 크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충북, 충남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누적된 물량이 적지 않아 충북이 3236가구, 충남이 6201가구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는 이자 수익이 낮아지는 금융권 예금보다는 부동산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영향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수요가 쏠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 인하는 금융비용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 상가나 꼬마빌딩 등에 더 많은 영향이 예상되지만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은 중소형 아파트 등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하는 실물경기 위축으로 거시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물경기와 괴리된 부동산 `붐업'은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농협은행 청주 가경지점 신원진 지점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신규 구입자나 차주의 이자부담 경감 효과가 있다”면서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대출 움직임도 연말쯤이면 본격화하겠지만 차주의 소득 등을 두루 살펴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신 지점장은 또 “대환대출시에는 종전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 여부와 담보대출 지역의 규제지역 여부 등 여신규제 수위 등이 달라 은행과 상담 이후에 대출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내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를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인식할 수 있으나 금리 인하가 거시경제 부진을 의미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 구입시 수익형 투자보다는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금융비용 영향으로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보면 미분양 물량 해소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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