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의 청주 의붓아들 사망 사건이 제주지검으로 넘겨졌다.

16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고씨 의붓아들 사망 사건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제주지검으로 이송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는 마쳤다”며 “구체적인 추가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씨의 기소 여부는 제주지검에서 판단하게 된다. 현재 고씨는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제주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만큼 두 사건이 병합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청주상당서는 지난달 30일 의붓아들 A군(4)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고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고씨의 현 남편의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고씨가 PC를 통해 `질식사'를 검색한 점, A군 사망 추정 시간대 휴대전화를 사용한 흔적 등을 정황 증거로 판단했다.

애초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현 남편 홍모씨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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