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변수 걷히는 코스피..."상반기까지 오름세 예상"
대외 변수 걷히는 코스피..."상반기까지 오름세 예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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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고위급 무역협상서 '스몰딜' 타결
美, 2500억 달러 규모 관세율 인상 보류

中, 500억 달러 규모 미국 농산물 구매

삼성전자,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무역협상·상장사 실적개선…코스피 '호재'

코스피지수, 지난달 이후 5% 넘게 올라

증권가 "국내증시 연내 상승세 지속할 것"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상에서 '스몰딜' 합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호재 가뭄에 든 국내 증시에 당분간 훈풍이 들거란 전망을 내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은 양측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한다. 또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약 47조4000억~59조3000억원)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고위급 무역협상이 예상대로 진행되면서 양국이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공식 서명을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앞서 미국 측이 무역관세를 연기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친 만큼 연내에는 관세로 인한 국내 증시에 타격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아울러 이달 8일에는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로 62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7조1000억원을 웃도는 7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0.4%, 16.6% 개선됐다.



미중 무역협상과 코스피 상장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주가를 이끌며 코스피지수를 2000선으로 안착시켰다.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전날인 10월16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00.38포인트(5.06%) 올라 종가 기준으로 9월2일 1969.19에서 전날 2068.17까지 올라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의 스몰딜 타결은 국내증시에 굉장한 호재"라면서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대외 이슈로 지수가 많이 빠졌는데 적어도 대외 악재로 인한 지수 악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주당순이익(EPS)의 상승과 함께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추가 협상 기대감(12월 관세부과 유예)과 함께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갈등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거로 보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코스피는 펀더멘털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까지는 무난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협상과 미국 대선 등이 진행 중으로 상승 폭은 크지 않고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현재가 매수 적기라는 평가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업체의 컨센서스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라면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인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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