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이낙연-아베 회담 조율 관측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이낙연-아베 회담 조율 관측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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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방일 모멘텀 될 것 같냐' 질문에 日외무성 국장 침묵
김정한-다키자키…징용 배상, 지소미아, 수출규제 등 논의

김 국장, 수출규제 철회 촉구할 듯…한일 이견 재확인 가능성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앞두고 한일 외교당국이 16일 오후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다키자키 시게키(?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한일 외교 국장이 만난 것은 지난달 20일 도쿄 회동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날 오후 2시26분께 외교청사에 도착한 다키자키 국장은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이 한일 관계의 모멘텀이 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국장급 협의에선 이 총리의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기간(22~24일)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별도 양자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찾는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으로 이 총리와의 회담을 조율 중이며 짧은 시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과 궁정 연회,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최 연회 참석할 예정이어서 즉위식 참석 전후 세부 일정이나 의전 등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국장은 두 시간 가량 한일 양국 간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수출 관리 당국 간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한일 국장급 협의도 지난달 20일 도쿄에서 열린 협의처럼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문제를 놓고 양측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다키자키 국장은 한일 국장급 협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겸한 한일 북핵수석협의를 열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후속 조치와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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