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자유로운 시대의 개척자” … 전세계 애도
“설리, 자유로운 시대의 개척자” … 전세계 애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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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BBC·AP통신 등 주요외신들 비보 전하며 집중 조명
보수문화 맞선 페미니스트 면모 강조 … 중·대만서도 잇단 추모
영국 '가디언' 설리 사망 보도.
영국 '가디언' 설리 사망 보도.

 

주력 외신이 설리의 비보를 전하며, 그를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인물로 평가했다.

가디언은 “설리는 보수적인 한국 연예계에서 상대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었다. 때때로 그녀는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고 이는 대중에게 비난과 옹호의 대상이 됐다. 또한 설리는 공개연애를 했는데 이는 한국 연예계에서 드문 일이었다. 또한 그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케이팝 스타 구하라와 그의 생일에 입을 맞추기도 해 동성애 혐오자들에게 비난을 산 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BBC는 “일부는 그녀가 온라인에서 받은 학대로 케이팝 작업을 중단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악 저널리스트 테일러 글래스비의 말을 빌어 “(설리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길 바랬던 아이돌 중 한명이었고, 이는 일반 대중에게 항상 잘 맞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은 페미니스트로서 그의 면모를 강조했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설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내내 자신의 페미니스트적 이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런 점이 한국의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었다. 설리는 연예계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그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솔직하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설리는 매우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적 목소리를 내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몇 안 되는 여성 엔터테이너였다”라고 보도했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엠버 등 중화권 연예인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15일 신랑 연예채널 등에 따르면 설리와 함께 에프엑스 맴버로 활동했던 엠버는 14일 자신의 SNS에 “최근 발생한 일에 따라 예정된 활동을 중단한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버는 16일 조문할 예정이다.

대만 가수 차이이린, 대만 배우 겸 가수 양청린, 대만 연예인 옌야룬, 중국 배우 구리나자 등이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충격에 빠졌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설리의 사망에 대한 소식을 검색하며 애도를 표했다. 웨이보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설리 사망과 관련된 글의 조회수가 수억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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