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미술관 예술축제 꽃피다
비엔날레·미술관 예술축제 꽃피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0.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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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미술관 연계 프로젝트 전시회
쉐마미술관 중견 원로작가 초청 Art Bridge전
우민아트센터 노동에 대한 MINUS HOURS전
(위부터) 쉐마미술관 전시장, 우민아트센터 전시장, 우민아트센터 권용주 작품 전시장
(위부터) 쉐마미술관 전시장, 우민아트센터 전시장, 우민아트센터 권용주 작품 전시장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가운데 지역 미술관과 연계한 프로젝트전이 열리고 있다. 쉐마미술관은 `다시 바우하우스를 만나다'란 주제로 중견 원로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우민아트센터는 `MINUS HOURS'라는 주제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엔날레와 미술관으로 잇는 예술여행을 소개한다.

# 쉐마미술관 `다시 바우하우스를 만나다'

청주 쉐마미술관은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 Art Bridge전을 1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중견 원로작가 22명이 참여해 평면, 공예,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작가로의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해 한국미술의 기반을 다진 예술사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다시 바우하우스를 만나다'란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공예비엔날레의 특성과도 잘 호흡할 수 있는 주제를 설정했다는 평이다. 즉, 바우하우스 운동은 20세기 초, 미술의 정신을 건축, 디자인, 생활미술까지 확산시키는 종합미술운동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정신과도 부합되는 명칭이라는 것이다.

김재관 관장은 “올해는 바로 `바우하우스 운동'이 선언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 초대작가들은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적 상아탑이라 할 수 있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화가, 조각가, 공예미술가, 디자이너들로서 우리 시대 미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한국조형예술학회 회원에서 선정된 작가들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엔날레의 `몽유도원이 펼쳐지다'와 `다시 바우하우스를 만나다'가 아트 브릿지전에서 콜라브로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단순한 공예 축제만이 아니라 미래의 청주를 상상하게 하는 `꿈의 공예'이고 청주의 `바우하우스 운동'이다. 6세기 전 `몽유도원도의 꿈'과 1세기 전 `바우하우스 정신'이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통해 다시 꽃피워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민아트센터, 노동에 대한 `MINUS HOURS'

우민아트센터는 생산성의 극대화와 노동비용의 최소화에 역행하는 태도로 `삶'의 차원에서 비롯된 노동의 자리를 가늠해보는 `MINUS HOURS'전을 12월 말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용주, 로와정, 박지혜, 이의성, 최병석 작가가 참여했다. 작품은 효율성과 생산성의 극대화를 기대하는 강박적인 사회 분위기에 저항하여 무력화된 기능, 비생산성의 입장들을 견지하는 태도로 `삶'의 차원에서 비롯된 노동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전시로 구성했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성우 큐레이터는 `MINUS HOURS : `+'보다는 `-', `혁신'과 `혁명'적 발전의 반대편에서'라는 글에서 “MINUS HOURS는 이러한 생산성과 풍요의 환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시대의 새로운 무력함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MINUS HOURS는 산업의 주기에 발맞춰 주문처럼 양산되는 풍요로운 내일의 약속 이면에 실재하는 현실의 시간에 눈 돌리길 요구한다. 이는 생산과 소외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이 세계에 대한 거시적 관점(로와정)에서 시작하여, 목표에 비해 비약적으로 비대해진 시스템이 구축한 아이러니와 외부 효과의 문제로 나아가거나(최병석),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만들어진 불안정한 노동시장의 생태에 주목한다(권용주). 그리고 효율성 중심에서 벗어난 예술 노동과 그것의 생산성을 고찰하며(이의성), 산업 생산물로 대상화된 신체의 문제(박지혜) 등을 고민한다”고 기획의도와 작품을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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