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4분기 대출 까다로워진다
금융기관 4분기 대출 까다로워진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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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로 전분기 16보다 큰폭 하락
기업 수익성 악화·가계 소득 부진 등 영향 … 中企 완화 유지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올해 4분기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과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모두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로 전분기(16)보다 큰 폭 내려갔다. 이는 한은이 모두 199개 금융기관 여신총괄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100~-100)가 플러스(+)면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4분기 지수가 마이너스 쪽에 가까워진 점을 감안하면 이전보다는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깐깐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3에서 4분기 -3으로 내려갔고, 가계일반에 대해서도 7에서 -3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예대율 규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도 -3으로 3분기(10)에 비해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은행들의 우량 중소법인 확보 경쟁 등으로 대출 문턱이 완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7)는 전분기(2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플러스를 유지했다.

부진한 경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모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7로 전분기(10)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10에서 13으로 올라갔다. 기업들은 수익성 하락, 가계는 소득개선 제약 등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30으로 전분기(33)에 이어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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