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지현동 사과나무사업 논란
충주시 지현동 사과나무사업 논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10.1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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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사과나무는 일제 잔재” 주장 … 중단 촉구
충주시가 지현동 사과나무 관련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충주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대표 김일한)은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그동안 충주시가 지현동의 유래와 일제강점기 사과나무 전래의 역사는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축제를 열고, 도시재생 콘텐츠로 활용하고, 마을만들기 사업, 시설개선 등의 사업을 벌이는 것은 지역주민과 시민을 우롱하고 마을의 역사를 모독하는 행위임을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현동에 지금의 개량종 사과나무가 처음 재배된 것은 일제침략기인 1911년 풀뿌리 침략자 중에 하나인 중천용장(中川龍藏)이라는 일본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오히려 굴정좌전자(堀井佐前次)라는 일본인이 용운사 아래에서 과수원을 경작했다는 최근 조사결과가 보다 신빙성 있다는게 시민모임의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지현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과나무 사업은 일제강점기 침략자 일본인 한사람의 사과나무 재배를 기리고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사업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단체의 일관된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지현동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살리는 사업이 우선되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충주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은 마을의 올바른 역사가 알려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사과나무길 관련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각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과나무 사업은 `문화콘텐츠사업'으로 보는게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충주 지현동은 `이야기가 있는 사과나무 마을'을 주제로 2017년 12월 국토부의 뉴딜사업에 선정되며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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