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사과한 보잉 "737 맥스 사고 유감…고객사 보상 논의 중"
韓서 사과한 보잉 "737 맥스 사고 유감…고객사 보상 논의 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4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잉, 14일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개최
"두 차례 사고에 정말 죄송…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

"한국 LCC들 지정학적·외환 리스크 타격…다시 회복할 것"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한국에서 최신형 항공기 '737 맥스 8' 기종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언에어 여객기 사고와 지난 3월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에서의 추락 사고를 낸 기종은 모두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보잉은 737 맥스와 관련해 고전하고 있다"며 "두 차례의 사고가 있었는데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이날 상용기 시장 전망을 발표하던 중 737 맥스 8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737 맥스 8의 운항이 중단된 상황으로 인해 고객사와 여객들에게 많은 지연과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차질이 빚어짐에 있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737 맥스 8을 도입,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737 맥스 8 사고로 인해 운항 및 도입이 중단된 상황이다.



국적 항공사 중 737 맥스 8 기종 2대를 가장 먼저 들여온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B737-800을 대체기로 투입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이 기종에 탑재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증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하드웨어적 변화도 조금 있을 것이다. 이 기종에 관련된 새로운 훈련 규제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737 맥스 8의 운항이 연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규제당국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협력의 결과에 따라 우리의 전망은 이번 분기에 다시 운항하는 것"이라며 "737 기종의 안전한 운항 재개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사에 대한 보상 계획과 관련해서는 "특정항공사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 실적 발표를 보면 알겠지만 막대한 규모를 보상비로 따로 해놨다"면서 "(고객사 운항 스케줄 등에 대한)차질을 완화하는 도움은 여러 형태로 이뤄질 수 있으며 모든 고객사와 각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종사 출신인 렌달 헤이지(Randal L Heisey) 보잉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 전망은 굉장히 침체되고 어려움도 있는 시기도 보았다"라며 "그러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 시장이고, 그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잉은 동북아 지역의 항공 시장은 LCC들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0년 간 동북아 지역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잉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LCC들은 동북아 내 LCC 교통량의 65%를 차지한다.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은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아시아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잉은 또한 향후 20년 동안 신형 항공기 4만4000대의 인도를 위해 전 세계 항공사에서 미화 6조8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기간에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70% 이상은 대체 수요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