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채용비리 의혹 제기
한전산업개발 채용비리 의혹 제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10.13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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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 직원 배우자 인사청탁 정황 확인
이종배 의원, 산업부 차원 진상규명 촉구

 

한전 직원들의 산하기관 배우자 채용 의혹이 짙은데도 한전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13일 이종배 의원(충주·자유한국당·사진)은 한전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산업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한전 KPS 채용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추가로 한전산업개발에 한전관계자 등의 인사청탁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났다.

이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한전산업은 한전의 과장급 남편을 둔 직원을 따로 분류해 엑셀로 관리하고 있으며 한전산업 직원들의 근무처는 대부분 한전 과장들의 소속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전산업에는 한전 과장급 직원들의 배우자가 96명, 일반 직원들의 배우자가 62명으로 조사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전의 감사실 관계자 및 노조위원장들도 부부가 같이 근무하거나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 확인을 한전측에 요구했으나, 한전은 “실명이 비공개되었기 때문에 실제 채용여부, 채용형태 및 현재 채용형태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한전은 한전산업개발의 대주주로, 한전산업개발에 자료 요구를 하던지 아니면 한전 자체 직원 조사를 통해 의지만 있다면 실태 파악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한전은 개인정보보호법 뒤에 숨은 채,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산업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 및 관련자 징계”를 강력히 요구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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