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개인예금 절반, 상위 1%가 차지…자산 불평등"
"전체 개인예금 절반, 상위 1%가 차지…자산 불평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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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전체 예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상위 1%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시중은행 18곳의 전체 개인 예금액 623조341억원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계좌가 보유한 비중은 45.5%로 283조25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외국계 은행에서 상위 1% 예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상위 1% 고객의 예금액이 5조1188억원으로 전체 개인고객 예금액의 72.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전북은행(54.3%), SC제일은행(54%), 광주은행(53%), 하나은행(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은행들도 50% 수준에 근접했다.



상위 1% 예금 비중의 추이를 보면 2014년말 44.3%에서 2015년말 44.9%, 2016년말 44.7%, 2017년말 45.2%, 2018년말 45.7% 등으로 소폭 확대됐다.



시중은행의 예금 계좌 중 1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계좌는 모두 79만3037개였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의 예금액을 보유한 계좌는 553개에 달했다. 1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계좌는 221개, 1000억원이 넘는 계좌는 5개로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은 "상위 1%가 전체 예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은 한국 사회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고착화되고, 중산층과 서민 계층의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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