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 대회 지원 및 세계무예 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 만들자
세계무예 대회 지원 및 세계무예 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 만들자
  •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비서관
  • 승인 2019.10.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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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비서관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비서관

 

2019년 8월, 세계무예가 태동한 도시, 충주에서 2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회는 새롭게 우리가 만든 국제대회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지원하기 위한 법체계는 부족하다 할 수 있다. 현재의 한국의 국제대회에 관한 법은 국제대회유치에 관한 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여 년 가까이 준비해서 스스로 국제대회 규모의 대회를 발굴하고, 그리고 대회를 2번이나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지원은 제도적으로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역사의 경험이 처음이어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다수의 전문가는 관련 법률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세계대회는 유치한 것이지만 이 대회는 우리가 발굴했고, 우리가 중심이 되어 관련 국가들과 함께 만든 것이다.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무예 대회의 종주국으로서 역할을 한국이 다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지원체제의 새로운 사무국도 필요하고, 세계무예 관련 산업도 함께 키워야 한다. 세계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도시들은 관련 스포츠산업의 육성에 성공한 지역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세계육상대회, 월드컵 등을 유치했지만 행사 때, 잠깐 국가와 도시마케팅에 활용했을 뿐이지, 스포츠산업의 도시로서의 명성을 가질만한 모델에 접근한 도시는 없다. 아니 모델은 고사하고 행사 후에 스포츠 관련 시설의 유지를 위한 예산걱정만이 늘어날 뿐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세계대회를 창출한 충북의 경우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대회를 유치한 것이 아니라 직접 발굴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다르고, 우리를 중심으로 세계가 함께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다르다. 국제행사가 국가 홍보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국제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되려면 관련 산업이 생성되고 산업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산업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분야는 무예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세계무예 대학원대학교(가칭)’를 비롯한 무예 교육산업 분야이다. 전 세계에서 무예를 연구하고 교육을 받기 위해 충북으로 오게 하여야 한다. 즉 세계무예교육의 메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무예 수련 및 경기 도구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무예 용품제조업이고, 세 번째는 상시적인 무예 경기대회개최, 무예 대회 전문중계방송, 무예 관련 영화제작, 무예 관련 수련 영상, 무예 관련 서적출판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산업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이런 작업이 새로운 무예 문화 허브를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기에,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충실히 지원할 수 있는 별도의 법률인 “세계무예 대회 지원 및 세계무예 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을 제안한다.
충북은 세계무예 대회 외에도 국가브랜드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광역지자체이기도 하다. 첫째는 한민족 최고의 문화자산인 금속활자를 세계화하는 데 기초를 만들었다. 둘째는 고려인삼으로 꾸준히 명성을 만들어온 건강산업의 국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산업기지를 만들었고, 셋째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태양광산업의 세계적인 기지를 만들었다. 충북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토대로 그 자원의 세계화에 전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그리고 이러한 충북의 성과는 항상 지역이 주체가 되어 실행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지역주도의 균형발전과 국가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해준 충북인들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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