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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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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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육 동 승 부원장 <새롬내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비만이나 알코올, 고지혈증을 조절하기 위한 식이조절 및 운동의 적극적인 행동요법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방간이 있다는 것을 의아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이는 지방증이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정상인의 10∼15% 나타나며, 비만인은 70∼80%에서 발견된다. 간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질환은 음주력에 의해 구별되지만,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절대량이 존재하지 않아 두가지를 구별하기가 어려운 환자들도 자주 접할 수 있다. 간의 지방성 변화는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관찰되고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사용과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간세포의 지방 침착과 더불어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파괴되는데 이런 경우를 지방간염이라고 한다.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간세포 손상이 동반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세포가 외부 자극에 취약해져서 일부에서는 간경변(간경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이 축적돼 있는 간은 유리기나 사이토카인(간의 염증 유발 물질)에 취약해져 간에 염증세포가 침윤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는 것이다. 반복적인 간세포의 파괴(간염)는 간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간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단순 지방간에서 간염으로 이행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임상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을 못 느끼거나 피로감, 우상복부 불쾌감 정도를 느끼며 일부에서는 간 비대에 의한 압통이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간수치가 올라가 있는 지방간의 초음파 소견이 있으면서 음주력이 없고, 바이러스나 약물, 자가 면역성 간염의 가능성이 배제되면 비알코올성 간염을 진단하게 된다. 단순 지방간도 정상인보다 간염의 발생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인식해 점진적인 체중 조절과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적절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인 초음파와 간기능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정상인보다는 체중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저열량의 좋은 식이 습관이 더욱 강조된다.

지방간 치료의 약물적 치료는 많은 이견이 있어 확실히 정립된 것은 없고, 환자의 비만도나 콜레스테롤 수치, 인슐린 저항성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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