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간·기획 훌륭 `쏟아진 찬사'
전시 공간·기획 훌륭 `쏟아진 찬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0.0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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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청주공예비엔날레 현장서 中 현대미술 거장을 만나다
위에민쥔·팡리쥔 작가 개막행사·초대국가의 날 참가
청주 공예 장르 특별 … 전통·현대공예·미술 결합 평가
웨에민쥔, 팡리쥔
웨에민쥔, 팡리쥔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위에민쥔과 팡리쥔 작가의 작품을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만날 수 있다.

초대국가-중국전에 참여한 두 작가는 지난 7일 개막행사와 초대국가의 날(중국)에도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냉소적 리얼리즘'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두 작가는 국내 유수의 비엔날레에도 여러 번 참가했지만,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처음이다. 두 거장이 비엔날레에 나란히 작품을 전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 만큼 청주에 대한 관심도 많다.

두 작가는 현대미술에 공예를 접목한 `공예적 미술'로 실험적인 예술에 도전하고 있다. 위에민쥔 작가는 고뇌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笑可笑 非常笑 소가소 비상소'와 신작 `심우尋牛'를 전시해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팡리쥔 작가는 회화처럼 보이지만 대형 색판화 작업으로 전통 판화예술에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현대미술의 두 거장의 눈에 비친 청주공예비엔날레도 궁금해진다.

위에민쥔 작가는 “전시 공간도 전시 기획도 훌륭하다. 다른 비엔날레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시된 작품들의 재료가 다양하다”면서 “특히 핸드메이드 작품들이 많았는데 전시를 친근하게 보여주면서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 들려줬다.

팡리쥔 작가는 “판화작업들이 대체로 작아 답답했다. 판화발전을 위해 대형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전시할 수 있어 좋다”면서 “전시 구성도 전시 공간도 훌륭하다. 다음 비엔날레에도 참여해 전시하고 싶다. 공간도 현대적인 느낌으로 리모델링해 좋다. 하지만 옛것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우홍 미술평론가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면목을 보여주는 전시였다. 다른 비엔날레를 가보면 비슷하다. 청주는 공예라는 장르를 특별하게 담아냈다”면서 “전통장인정신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그리고 미술이 결합한 모든 현대공예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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