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학병원간 비급여진료비 큰 차이
전국 국립대학병원간 비급여진료비 큰 차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0.0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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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정감사
1인실 병실료 … 충북대병원 20만·충남대병원 25만원
고려대의과대부속구로병원 46만·서울대병원 45만원
충북대병원, 전립선암 수술비 700만원으로 가장 낮아
“공공의료기관으로 국가 지원 … 수익성 사업 지양해야”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초구 을)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초구 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추진에 따라 비급여진료비의 단계적 급여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MRI 진단료, 1인실 병실료, 난임치료를 위한 보조생식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비급여항목에 대한 진료비가 국립대병원 내에서도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목에 따라서는 사립병원보다도 높은 진료비를 받고 있는 국립대병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초구 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45곳) 비급여진료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국립대병원의 비급여진료비는 전체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진료비 평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대병원 간에도 진료비 격차가 크게 났다.

1인실 병실료의 경우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 중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이 4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이 4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장 낮은 제주대병원(15만원)과는 30만원의 차이가 났다.

1인실 전체 평균 33만원과 비교해 충북대병원은 20만원, 충남대병원은 25만원으로 8만~13만원 가량 낮았다.

건강보험 미적용 대상인 척추, 관절 MRI 진단료는 `경추, 요전추, 견관절' 촬영의 경우 국립대 병원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이 각각 72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무릎관절 촬영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이 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두 촬영비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81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첨부용. 충북대학병원 전경. /사진=뉴시스
첨부용. 충북대학병원 전경. /사진=뉴시스

 

반면 충북대병원은 경추(목부위)와 요전추(허리부위) 촬영비가 조사대상 45곳 가운데 가장 저렴한 53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비가 가장 비싼 병원과 가장 저렴한 병원 간 차이는 경추와 요전추 촬영은 19만5000원, 무릎관절 촬영은 20만원으로 집계됐다.

견관절 촬영비용은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 병원이 72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대 병원이 5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견관절 촬영을 충청권 국립병원에서 하면 충남대병원은 66만2400원, 충북대병원은 57만원이 든다.

무릎관절 촬영비용은 가장 비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80만5000원)과 가장 저렴한 동아대 병원(54만원) 간 차이는 20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들이 주로 받는 양수염색체 검사와 태아정밀 심초음파 검사의 경우 병원 간 진료비 격차가 더 컸다.

양수염색체검사비용은 조사 대상 전체 가운데 한양대병원이 111만2360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은 63만원, 충남대병원은 53만3500원, 가장 낮은 제주대병원은 22만8510원이었다.

태아정밀 심초음파 비용은 전남대병원이 6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대병원은 1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검사라도 충남대병원에서는 35만6700원, 충북대병원에서는 29만9000원이었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빈치 로봇수술' 비용은 국립대병원에서도 최저 65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으로 차이가 컷다.

갑상선암의 경우 전북대학교병원(1000만원)이, 전립선암은 부산대학교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1000만원)의 수술비가 가장 비쌌다.

갑상선암의 경우 충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이 65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충북대병원은 전립선암 수술비용도 7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허리 디스크 치료법 중 하나인 추간판내 고주파 열치료법의 경우 국립대병원 최고 진료비는 칠곡경북대병원이 325만97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대 병원이 11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박경미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만큼 그에 맞는 책무를 다해야한다”며 “과도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지양하고 비급여진료비도 적정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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