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태풍 `하기비스' 주말 日 강타할 듯
최강 태풍 `하기비스' 주말 日 강타할 듯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0.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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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인근서 강도·규모 클 것 예상 … 우리나라 영향 예의주시
첨부용.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최대풍속 37m/s의 중형 태풍으로 괌 동북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첨부용.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최대풍속 37m/s의 중형 태풍으로 괌 동북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그래픽=뉴시스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 이동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해상을 향해 북상 중인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만약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포함되면 2019년은 기상관측 이래 태풍이 가장 많이 찾아온 해로 기록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괌 동북동쪽 약 430㎞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62㎞, 초속 45m/s, 강풍 반경은 400㎞다. 중형 태풍으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하기비스는 주말인 12일쯤 오키나와 북동쪽 약 640㎞ 부근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데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29~30도 고수온 해역과 상하층 바람 차이가 없는 지역에서 서북서진하면서 빠르고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크고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기상당국 설명이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제5호 다나스(DANAS` △제8호 프란시스코(FRANCISCO) △제9호 레끼마(LEKIMA) △10호 크로사(KROSA) △제13호 링링(LINGLING) △제17호 타파(TAPAH) △18호 미탁(MITAG)이다.

한 해 태풍 7개 영향을 받은 적은 1959년 이후 60년 만이다. 현재 세력을 키우고 있는 하기비스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나라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태풍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올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은 적잖은 피해를 남겼다. 손해보험협회가 집계한 태풍 피해 현황을 보면 태풍 미탁으로 인한 차량 침수·파손 피해는 1261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침수 피해가 940건 △날아오는 물체로 인한 비래(飛來)물 피해 321건이다. 손해액만 109억4200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연이어 발생한 태풍 링링과 타파에 따른 피해액도 79억5100만원에 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찬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기압계 변화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커 규슈 인근에서 진로나 이동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일본 규슈 지역 부근을 이동할 때 태풍의 강도와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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