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본궤도
충남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본궤도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9.10.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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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뉴딜300 연계 보령 효자도·태안 가경주 마을 선정
다음달 기본계획 통과땐 12월 실시설계·내년 7월 공사
전통 어촌 가옥·테마공원·체험관광 시설 등 건립 추진
보령 오천면 효자도 자갈밭 해변 모습.
보령 오천면 효자도 자갈밭 해변 모습.

 

전통 어촌 가옥과 테마공원, 체험관광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국내 최초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사업이 연내 본궤도에 오른다.

2일 도에 따르면 어촌민속마을은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도가 민선7기 들어 `어촌뉴딜300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도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어촌민속마을을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신청하고,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 대응을 통해 지난해 12월 보령 효자도와 태안 가경주 마을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이름을 올렸다.

보령시 오천면에 위치한 효자도는 1.1㎢ 규모로, 효(孝)를 주제로 어촌민속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통 어촌가옥단지를 조성하고, 전통 어구와 어법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또 효자도 설화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머니의 섬'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통 어업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

효자도 어촌민속마을 조성 사업은 다음 달 기본계획이 통과되면 오는 12월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효자도에는 △죽어가는 부친을 살리기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봉양했다는 효자 최순혁 이야기와 △병든 부모 치유를 위해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병환을 치료했다는 심씨 부부 이야기 △귀향 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효자도를 찾은 소 씨 이야기 등이 전해진다.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항 일원에 조성하는 어촌민속마을은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독살과 해루질 등 어구·어법 전시·체험장을 만든다.

패총박물관은 민속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패총박물관에서 시작되는 가경주 마을 진입로에는 과거로부터의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민속길(돌담길)을 조성한다.

가경주항과 마을에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귀어인 유입 프로그램도 마련하며, 접안시설을 보강, 전통포구 복원, 해안가 산책길 보강, 갯벌 생태 관찰로 설치, 전통어선 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가경주 어촌민속마을은 내년 초 공사 시작을 목표로, 이달 중 실시설계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한국어촌민속마을은 어촌의 공간·생태·문화·역사적 가치 증진과 어촌·어업의 문화자원 복원, 미래세대 전승 등을 위해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해양신산업의 일환으로 로드맵에 따라 사업을 추진, 어촌민속마을이 서해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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