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SLBM '북극성-3'형, 최대사거리 2000km" 美전문가들
"北SLBM '북극성-3'형, 최대사거리 2000km" 美전문가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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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과 대화 중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 진전시켜"
북한이 3일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전날 신형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극성-3'형의 사거리를 최대 2000km로 추정하면서 북한이 보유한 가장 사거리가 긴 고체연료 미사일로 평가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금까지 파악한 바가 맞다면 (북극성-3은) 북한이 보유한 가장 긴 사거리의 고체연료 미사일이다. 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북한이 신속하게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



미국의 민간단체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북극성-3'형이 정상궤도로 발사됐을 경우 최대 비행거리가 1900km 달하는 준중거리미사일(medium range missile)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를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한 바 있다. 북한이 '북극성-3'형을 고각 발사 방식으로 시험발사했다고 3일 밝힌 점으로 볼 때 최대 사거리는 이보다 더 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6~2017년 개발한 '북극성-1'형과 '북극성-2'형의 사거리를 약1300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진전된 '북극성-3'형의 최대 사거리는 약1900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루이스 박사의 주장이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담당국장도 '북극성-3'형을 최대 사거리 2000km의 고체연료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마르쿠스 실러 박사 역시 2일 RFA에 '북극성-3'형을 최대 2000km 비행이 가능한 미사일로 추정했다.



루이스 국장은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대북제재 완화를 추구하면서도 여전히 고체연료 미사일의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 들어 다섯 번째로 북한이 고체연료 로켓 실험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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