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새 돼지 11만마리 출하…"고기 가격 안정될 것"
주말새 돼지 11만마리 출하…"고기 가격 안정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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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1개 도축장 대부분 가동...출하량 회복
도매시장 돼지고깃값 전달보다 35% 급등

"국내 생산·재고 등 돼지고기 공급 여력 충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주말 전국의 도매시장과 도축장이 대부분 가동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돼지 약 11만 마리가 도축·출하됐다고 30일 밝혔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8일 정오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전국 돼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주 도매시장과 도축장 운영이 활성화되면 돼지고기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71개 도축장 가운데 50여 곳이 지난 28일 오후부터 개장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부터는 전국 70개 도축장에서 7만8000여 마리의 돼지가 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육가공제품을 통한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돼지고기는 도축단계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까지 ASF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F 확산으로 상승한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8일 기준 도매시장 평균 돼지고기 경매 가격은 ㎏당 5657원으로 지난달 평균가(4179원)와 비교해 35%가량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생산과 재고 등을 감안하면 돼지고기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며 "지자체와 농협, 생산자 단체, 유통업계에서도 돼지고기의 수급과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전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도축장에서 들어온 ASF 의심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시 도축장은 도축 대기 중인 계류장에서 19두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폐사 원인은 돼지의 밀집 계류와 환기불량 등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 해제 이후 돼지 출하 물량이 급증한 탓이다. 해당 도축장에서 폐사된 돼지는 홍성 소재 농가에서 88두를 지난 28일 출하해 계류 중이었다.



오 국장은 "신고 이후 해당 도축장은 폐쇄됐고 전국 돼지 도축장 도축 금지 명령이 이뤄졌다"며 "초동대응팀이 출하농장으로 출동해 차량 및 출입자 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ASF 발생 9개 농장은 모두 살처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3개 농장에서 3㎞ 이내 일부 예방적 살처분이 남아 있어 이는 다음달 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강화의 경우 강화군 전체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돼 추가로 28농가, 2만6000여두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살처분 농가 이외에 축산농가의 경우 소독차량을 동원해 농장과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해안도로의 경우 군 제독차량이 동원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ASF에 따른 돼지 살처분 대상은 66개 농장의 총 9만4384마리다. 이 가운데 6만7346마리는 살처분됐고 2만7038마리가 남아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살처분 과정에서 긴급행동지침(SOP)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ASF 살처분 참여 인력의 인적사항을 꼼꼼히 정리해 지자체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경기와 인천, 강원 전체를 중점관리지역으로 확대 지정해 일제 소독과 정밀검사 등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소독차량 40대가 동원돼 1626농가와 주요 도로에 대한 소독을 진행 중이다.



중점관리지역인 경기 북부 10개 시군 내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금지된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필요한 경우 전용차량으로 등록하고 진입과 진출 시 소독을 받아야 한다. 그래도 다른 권역 양돈농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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