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건' 용의자 처제살해 수사기록 찾았다
`화성사건' 용의자 처제살해 수사기록 찾았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9.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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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 파기연한 경과 불구 서류 창고서 발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열람 등사 요청에 응하기로
청주 검찰이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씨(56)가 1994년 범행한 청주 처제 성폭행·살인사건의 수사기록을 찾았다.

22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이씨의 수사기록을 창고에서 발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열람 등사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

검찰은 통상 무기수 사건이라도 20년 경과 후 관련 서류를 파기하는데, 이씨의 수사기록은 일부 서류 뭉치 형태로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록에는 이씨의 혈액형과 생활 여부 등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1994년 1월 13일 부인이 가출한 것에 앙심을 품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자신의 집으로 처제(당시 19세)를 불러 수면제를 몰래 먹인 뒤 성폭행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난 처제가 자신을 원망하자 범행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둔기로 처제의 머리를 4차례 내려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집에서 880m 떨어진 곳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화성 사건과 유사한 수법인 스타킹과 끈, 속옷 등으로 숨진 처제의 몸통을 묶어 유기했다.

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씨는 살인·강간·사체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은 화성 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한다며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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