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에 충북 미제사건 재조명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충북 미제사건 재조명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9.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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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전담수사팀 편성 …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재수사


영동 40대 주부 피살·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 등도 주목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되면서 충북의 미제로 남은 여러 살인사건이 다시 상기되고 있다.

1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맞춰 비(非) 직제로 돼 있던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정식으로 편성, 형사과 강력계에 배속해 장기 미제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최근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영동 여고생 살인 사건이 조명되면서 재수사가 한창이다.

이 사건은 영동의 한 공사장 인근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정소윤양(당시 16세)이 숨진 것이다. 발견 당시 정양은 두 손목이 잘렸다.

다른 미제 살인사건으로는 `영동 40대 주부 피살사건(2004년)',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사건(2005년)', `영동 노부부 피살사건(2005년)', `청주 가경동 50대 주부 피랍살해사건(2009년)'을 꼽을 수 있다.



#가경동 50대 주부 피랍살해사건= 2009년 1월 18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대형할인점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당시 58세·여)가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려 버스정류장을 향하다 실종됐다. 13일 후 이씨는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애초 가출 후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던 경찰은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했지만 수사는 답보상태다.



#영동 노부부 피살사건= 2005년 3월 12일 영동군 양강면 만계리 최모씨(당시 69세) 집에서 최씨 부부가 살해됐다. 경찰은 숨진 최씨의 사위 주모씨(당시 40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이후 이 사건은 여태껏 안갯속이다.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사건= 2005년 8월 9일 교현동 박모씨(당시 71세·여) 집에서 박씨와 그의 딸(41)이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경찰은 박씨의 집에서 도난당한 금품이 없는 데다 박씨의 승용차가 당일 없어진 정황 등으로 미뤄 승용차 탈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지만, 진척이 없다.



#영동 주부 피살사건= 2004년 7월 25일 오전 10시쯤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 A씨(당시 42세·여) 집에서 머리를 둔기에 맞아 숨졌다. 당시 경찰은 이웃주민 B씨(당시 45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검거에 나섰지만 B씨는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청주 사창동 대학교수 부인 살인사건(1995년)'은 2010년 11월 28일자로, `충주 30대 남성 살인사건(2000년)'은 2015년 6월 5일자로 `살인의 추억'이 됐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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