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김상경 "봉준호 감독과 연락, 이제 정말 끝"
'살인의 추억' 김상경 "봉준호 감독과 연락, 이제 정말 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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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특정된 것과 관련해, '이제 정말 끝났구나'라고 19일 감회를 밝혔다. 김상경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서울에서 파견된 경찰 '서태윤' 역을 연기했다.



김상경은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 메시지도 주고 받았는데, 이제 정말 끝났구나!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고 질문했다. 그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어제 (메시지를 해보니) 봉준호 감독님도 제가 얘기 했던 이 대답을 기억하고 있더라.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끝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인의 추억'이 얼마 전까지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 상영됐다. 그 덕분에 지금 젊은 세대들도 알 정도다. (사람들이)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살인의 추억'이, 그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이 해낸 일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억울한 피해자 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가 원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작이다. 송강호, 박해일, 김상경, 전미선, 조용구 등이 출연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의 한 목초지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린 71세 노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건의 살인사건이 차례로 발생하는 동안 경찰은 총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1280명을 조사했지만 끝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현재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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