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 45%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청주시민 45%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9.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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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여론조사결과 찬성 12.4% 불과
68.9% “사업추진 사실 몰랐다” 응답 … 소통 부족 지적도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가 1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청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가 1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청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내 LNG발전소 건설 추진에 대해 청주시민 45.2%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주시민 68.9%가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몰랐다고 답해 사업 추진에 있어 시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이하 충북시민대책위)는 1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청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찬반 질문에 45.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찬성한다'는 응답 1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41.8%로 조사돼 사업 추진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 중에서 건설 반대가 60.4%로 찬성 16.1%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모르는 사람조차도 38.8%가 반대해 찬성 10.9%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 중 82.2%가 “SK하이닉스 공장 신설이 어렵더라도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겠다”고 답해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LNG발전소 건설이 미세먼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시민 의견도 각각 74.7%와 75.7%로 조사돼 청주시민들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우 충북청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여론조사에서 시민 65.3%는 LNG발전소 건설이 SK하이닉스 이익 때문에 LNG발전소를 건설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찬성의 뜻을 비친 시민 대다수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나 탈핵·탈석탄 에너지 전환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역적, 사회적 가치 때문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반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청주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향후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 대해 알리기 위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1인 시위, 반대 서명, 문화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구별 만 13세 이상 청주시민 747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했다. 조사 자문·분석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협동조합충북소셜리서치센터가 맡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8% 포인트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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