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진' 충청권 교수 239명 시국선언
`조국 퇴진' 충청권 교수 239명 시국선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9.1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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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27명 최다 … 카이스트·충북대·한남대 뒤이어
정교모 “사회 정의·윤리 무너뜨려 … 교체 강력 요구”
전국 교수 2100명 동참 … 오늘 청와대 앞서 기자회견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요구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전국 대학교수 숫자가 2100명을 돌파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하 정교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교수사회에 전파되고 있는 `조국 장관의 임명으로 사회 정의·윤리가 무너졌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 서명자 수가 17일 오후 5시 기준 246개 대학 2104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충남대, 청주대, 한국교원대, 한남대 등 35개 대학 전·현직 교수 239명이 시국선언문에 서명했다.

충남대학교는 충청권 대학 중 가장 많은 27명의 교수가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이어 카이스트 22명, 충북대 21명, 한남대 20명 순이었다.

충북에서는 강동대, 극동대, 서원대, 세명대, 청주대, 충북대, 충청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등 9개 대학의 전 현직 교수들이 동참했다.

정교모는 시국 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기회는 균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고,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이 슬로건으로 많은 국민이 크게 위로를 받았다”며 “하지만 지위를 이용하여 사모 펀드를 운용하는 등 온갖 비리의 의혹을 받고 있고, 그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국민이 법을 지키도록 선도해야 할 법무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사회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없는 서민들과 청년들은 심각하게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며, 불의한 이 나라에 크게 좌절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특권층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온갖 편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한 후에, 죄책감도 없이 뻔뻔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한민국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달라”며 “대통령은 수많은 비리를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낙망하게 만든 조국 대신에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교모는 조 장관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반대 운동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선언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서원대 김성건 명예교수는 “옳지 못한 일조차 정의로 둔감 시킨 것에 국민이 분노했고,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던 수많은 교수들도 시국 선언에 나선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에 민심이 움직였고 교수들도 결합해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해 자괴감도 들었는데 변화의 물꼬가 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교모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서명에 동참한 대학의 최종 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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