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중 순직 권영달 소방장 위해 전국 소방관들 `동료애' 다졌다
훈련중 순직 권영달 소방장 위해 전국 소방관들 `동료애' 다졌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9.1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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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1040명 1만원부터 5만원까지 십시일반 정성
소방공제회 유족에 순직조의금 7억280만원 전달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6월 수난사고 대비 인명구조훈련을 하다가 순직한 괴산소방서 고(故) 권영달 소방장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국 소방관이 똘똘 뭉쳤다.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맺어진 끈끈한 동료 의식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어졌다.

18일 소방공제회에 따르면 권 소방장 유족에게 순직조의금 7억280만원이 전달됐다. 순직조의금 모금은 소방청이 각 시·도 소방본부에 모금 계획 공문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권 소방장이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소방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모금에 동참한 인원만 5만1040명(개인 1명 포함). 이들 소방관은 각각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조의금을 냈다.

소방공제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순직자를 위로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는데 이번에도 많은 소방 공무원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셨다”며 “소중한 정성을 유족 분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방공제회는 권 소방장 유족에게 특별위로금도 지원했다. 특별위로금은 화재 진압·구조·구급 임무 또는 훈련 수행 중에 순직하거나 공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관에게 주어진다. 순직 소방관에게는 소방위 5호봉 월급 18개월치(4300여만원)가 지급된다.

권 소방장은 지난 6월 25일 오전부터 괴산군 청천면 달천에서 진행된 수난 구조훈련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오후 2시 40분쯤 실종이 확인돼 수색하던 중 훈련 장소 인근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 소방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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