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축구 평양 개최 이뤄질까
남북축구 평양 개최 이뤄질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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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대표팀 29년전 친선전 이후 `제3지역' 中 상하이서 경기
북, 김일성 경기장서 개최 의사표명 후 세부 조율 묵묵부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북한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이 평양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1년 전엔 제3지역에서 이뤄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북한 측이 월드컵 2차 예선 홈경기과 관련해 답이 없어 어제(16일) 공문을 다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낸 상태”라면서 “일단 북한 현지 개최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10월 15일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북한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입국 절차 등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북한 측의 명확한 답변이 없어 AFC에 재차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일단 KFA는 북한 현지 개최를 염두에 두고 통일부에 방북에 필요한 물품 반입 리스트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국 성인 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 현지 경기를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북한 현지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29년 전인 지난 1990년 10월 11일 있었던 친선경기다.

당시 한국은 김주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윤정수와 탁영빈에게 골을 내줘 1-2로 졌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북한과 맞붙었지만 북한 현지 원정 경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됐다는 이유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난색을 보이며 홈 경기 개최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2008년 3월 26일 열린 3차 예선 경기와 9월 10일 열린 최종예선 경기 모두 `제3지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한국 홈 경기는 두 차례 모두 별 다른 문제없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엔 북측축구협회가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겠다는 뜻을 지난달 2일 AFC에 접수했기 때문에 북한 개최가 현실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경기가 한 달여 남은 현 시점까지도 이동 경로, 동선이나 숙소 등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KFA도 발이 묶였다. KFA 관계자는 “육로나 (항공) 직항로로 가는 것이 편하긴 하다”면서 “(답변을 요청했는데) 답이 없으니 공문을 다시 보냈는데 답이 아직까지 없다”고 아쉬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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