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자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충남 지자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 이재경·오세민기자
  • 승인 2019.09.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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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양돈규모 전국 최대
군, 대책본 운영·소독 강화
지역단위 방역체계도 구축
천안시, 축제·행사 잇따라
농가에 출입자제 요청 공문
경기도 경계지역 긴급 방역
홍성군 가축방역 차량이 지난 17일 돼지농장 주변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홍성군 가축방역 차량이 지난 17일 돼지농장 주변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충남 지자체들이 아프리카돼열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1번지' 홍성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를 내리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군의 경우 현재 410개 축사에서 58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축사 면적도 67만4633㎡에 달하고 있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 방역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김석환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ASF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에 나섰으며 지역내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종사자들에게 SMS와 마을 방송을 통해 비상 상황을 전파하고 행사 및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공동방제단과 협조해 지역내 주요도로 및 방역취약지에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그간 홍주종합경기장 1개소에서만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도 광천가축시장까지 2개소로 늘려 3교대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은하면에서도 태국 견학을 예정하고 있었던 이장협의회가 위약금에도 불구하고 선진지 견학을 취소하며 지역단위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전에 동참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이상증상 발견 시 군 축산과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주시고, 축산관련 종사자는 농가 출입을 하기 전에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소독 필증을 발급받아 출입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지역내 육농가도 경기도지역 가축 이동(농장 및 도축장) 금지 및 사료·가축분뇨차량의 농장 내 진입을 금지하는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춤 축제인 2019흥타령춤축제(9월 25일~29일)를 앞둔 천안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 차단에 실패할 경우 축제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접 경기도에서 발생하면서 도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유입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에 나섰다.

양돈농장과 축산단체를 중심으로 돼지열병 발생상황을 긴급 전파하고, 경기도 접경지역인 성환 과적차량검문소와 병천 창들교차로에 거점소독 초소를 설치, 유입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천안지역에서는 모두 87농가에서 25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천안시민체육대회가, 오는 25일부터는 흥타령춤축제가 5일간 예정된 가운데 시는 축산농가들에 공문을 보내 축제장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종형 천안시 축산과장은 “올해 초 인접지역인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나 차단 방역을 통해 천안 유입을 막은 경험을 살려 돼지농장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홍성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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