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9.17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 쉐마미술관 기획초대전 … 김재남 작가 개인전
새달 4일까지 평면·설치·영상 등 주제별 궤적 전시

 

청주 쉐마미술관은 기획초대전으로 김재남 작가의 개인전을 10월 4일까지 전시한다.

김재남 작가의 이번 전시는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예술가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이란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작가의 새로운 생각들에서 기인한 매체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색 면 시리즈;김재남 작가가 그동안 검은색 면으로 표현하였던 바다 이미지들을 다양한 색채로 구성된 추상으로서의 색 면이 아닌 `실재'하는 대상의 `재현'으로 바라보았다. 컴퓨터의 이미지 처리 프로세스를 통해 추출한 색들을 입체와 함께 회화적 요소로 재구성해 전통적인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라진 풍경(lost Landscape)

;회화 연작이다. 문화적·사회적 기억들을 내포하고 있는 특정 장소의 바다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낯설게 하기”를 통해 불완전한 상태로 보여준다. 이질적인 화면의 중첩과 배열은 사라짐과 그것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상상적 공간과 제3의 시적 언어를 이끌어 낸다.

△싸늘하게 혹은 사랑스럽게;수집된 오브제,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선보인다. 일상의 사물이나 상황에서 오는 언어적 해석과 시적언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유희적 상황에 주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의미, 수용 등 언어와 이미지의 전통적인 관념들을 거부한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아주 오랜 시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던 프레임, 곧 사각형 틀의 개념들을 또 다른 시각으로 작가는 바라본다”며 “이번 전시의 주제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의 그것은 이 명제의 언어적, 철학적 물음에서 시작한다. 오랜 시간 작품의 소재가 되는 밑도 끝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같던 바다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그것들이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는 그동안 회화, 영상, 사진, 텍스트 등 다매체 설치작업을 통해 장소와 사물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주목한 작업들을 이어왔다”면서 그는 매체 간 상호작용과 상호매체성의 서사구조에 따른 우연성과 불확실성의 구조화를 통해 내용적 층위마저도 다양하게 변모할 수 있다는 점과 관객의 개입에 따른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남(1971~)은 여수에서 태어나고 홍익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노스탤지어(홍익대 현대미술관·서울), 두 개의 섬 프로젝트(csp111Artspace·서울)와 표류하는 영웅들 프로젝트(금호미술관·서울) 등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