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나는 새 … 어깨춤 얼쑤~
바람을 타고 나는 새 … 어깨춤 얼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9.1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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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저녁 7시 30분 청주 예술의전당서 독주회
진도북춤·버꾸춤·별신굿 등 다양한 장르 선보여
설장구 - 아쟁의 어울림·긴아리랑 등 볼거리 풍성

 

전통연희와 소리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청주에서 펼쳐진다. 씨알누리의 풍물꾼 장호정씨는 19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독주회 `몸으로 풀어내는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호정씨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풍물꾼으로 이번 독주회는 30년간 걸어온 예술의 길을 돌아보는 무대로 마련했다.

공연은 `바람을 타고 나는 새'란 주제로 설장구춤, 진도북춤, 버꾸춤, 회심곡, 동해안 별신굿, 경기소리 등 전통 연희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회심곡으로 불교의 대중적인 포교를 위해 알아듣기 쉬운 한글 사설을 민요 선율에 얹어 부르는 노래를 들려준다.

이어 진도지역에만 남아있는 형태의 북춤 `진도북춤'을 선사한다. 진도북춤은 양손에 채를 쥐고 춘다고 해서 `양북춤'혹은 `쌍북춤'이라고 하는 데 활달한 춤의 멋과 가락의 맛이 어우러져 신명을 자아낸다.

특히 진도북춤은 강렬한 북소리와 유연한 춤사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춤으로 장호정씨는 `박병천류 진도북춤'을 선보인다.

`동해안 무속 사물과 호적 시나위'무대는 강원도 일대부터 부산 지역까지 동해안 일대를 걸쳐 전승되고 연희되는 동해안 별신굿이다. 청보장단, 드렁갱이 장단, 푸너리 장단 등 장단의 구조가 복잡하고 난해한 무대로 장씨는 송동숙 선생에게 사사받은 동해안별신굿 장단 중 푸너리 1, 2, 3장과 거무 초장 2, 3장을 호적 시나위와 함께 연주한다.

`설장구와 아쟁의 어울림 지음(知音)'을 장호정의 설장구 춤과 서영민의 아쟁 허튼 가락이 선보인다. 설장구란 원래 풍물 판에서 행해지는 개인놀이 중 하나로 판굿을 하고 나서 장구잽이가 혼자 나와서 춤을 추며 장구를 치거나, 여러 장구잽이가 나와서 장단과 진풀이를 연행하는 장구 놀음를 말한다. 농익은 장단에 자연스럽게 흐드러지는 춤사위가 녹아나는 설장구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긴 아리랑, 정선 아리랑, 한 오백 년'무대는 긴 호흡으로 끌고 가는 아리랑으로 정선아리랑과 한 오백 년을 들려준다.

`버꾸춤' 코너에선 광양버꾸놀이 명인 양향진 선생에게 전수받은 `광양버꾸놀이'에 경상도 `날뫼북춤'과 `밀양오북놀이'의 춤사위와 가락을 더해 버꾸춤울 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설장구연구회가 주관하고 씨알누리, 충북민예총, 사)서도소리진흥회 청주지부가 후원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010-6415-5578)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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