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10도 안팎'''환절기 질환 주의보
일교차 10도 안팎'''환절기 질환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9.16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기·비염·독감 등 유행
충북 병·의원 환자 북적

꽃가루가 날리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호흡기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감기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인플루엔자(독감)에 이르기까지 각종 환절기 질환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에 걸려 충북도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11만149명이다.

월별 증감 추세를 보면 감기 환자는 8월 5만7769명에서 9월 8만4247명으로 늘었다. 불과 한 달 사이 45.8%나 오른 셈이다.

환자는 9월을 기점으로 10월 9만6456명, 11월 11만553명, 12월 12만670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면서 도내 병·의원은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일례로 청주지역 한 의원은 추석(9월 13일) 이후 감기 내원 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병원 관계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탓인지 감기 환자 내원 비율이 높아졌다”며 “환자층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상태”라고 전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대표적인 가을 불청객이다.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걸 말한다. 원인 물질로는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이 꼽힌다.

이런 까닭에 쑥이나 돼지풀 등 잡초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초가을에 기승을 부리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9~10월 비염(혈관운동성·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도내 환자는 51만5381명이다. 같은 기간 봄철(3~5월) 발생 환자 수(47만1002명)보다 8.6%나 많은 수준이다.

비염에 걸리면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중이염·폐렴·기관지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아동기(0~9살)에 발병할 소지가 높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독감 유행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발생 현황을 보면 도내 독감 환자는 9월(78명)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552명을 기록한 뒤 11월 9891명, 12월 3만6562명으로 폭증했다.

주로 유행하는 독감은 A·B형이다. 두 유형 모두 38도 이상 고열과 두통, 인후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폐렴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전영도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순환기내과전문의는 “11월부터 다음해 3~4월까지 유행하는 독감은 적절한 대처가 없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이 크다”며 “매년 가을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