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LNG발전소 건립 가속도 SK하이닉스 - 주민 `갈등 심화'
청주 LNG발전소 건립 가속도 SK하이닉스 - 주민 `갈등 심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9.15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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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외북동에 585MW급 조성 행정절차 착수
시 홈페이지에 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내용 공개
“연소때 유해화학물질·미세먼지 발생” 대책위 집회
시민단체 반대 서명·일부 시의원들도 부정적 입장
첨부용. 강서2동 LNG발전소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5일 SK하이닉스 3공장 앞 인도에서 LNG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2019.09.05. /뉴시스
첨부용. 강서2동 LNG발전소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5일 SK하이닉스 3공장 앞 인도에서 LNG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2019.09.05. /뉴시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LNG발전소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면서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청주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스마트 에너지센터 건립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사업은 SK하이닉스가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MW급 LNG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중순쯤 산업통상자원부에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준비서류를 제출해 환경영향평가의 항목 등을 심의받았고, 그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결정 내용을 보면 SK하이닉스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지구와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자연생태·대기·수질·토지·생활·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돼 있다.

이번 결정 내용 공개는 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하는 첫 번째 행정절차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주민들로 구성된 `강서2동 LNG발전소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3공장 앞에서 LNG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화석연료인 LNG가스는 연소 시 유해화학물질과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며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SK하이닉스 청주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무시한 행태”라며 “현재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도 문제가 없는데 굳이 대규모 LNG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이 간다”고 주장했다.

성안길상점가상인회도 지난 6월부터 회원 업소별로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일부 시의원도 SK하이닉스의 발전소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시의 현안 설명회에서 정우철 시의원은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도 문제가 없는 데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신언식 시의원도 “오창읍 가좌리에 중부변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데 SK하이닉스가 전력 불균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 및 전력공급 다변화를 목적으로 오는 2023년까지 청주시 외북동에 585MW 규모의 LNG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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