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애인체육 실업팀 창단 가시화
충북 장애인체육 실업팀 창단 가시화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9.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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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애인체육회, 한화큐셀 · ㈜에코프로와 협의 진행
두 기업 `긍정 검토' … 현실화땐 장애인체육 요람 우뚝
이중근 사무처장 “내년 4~5개 실업팀 창단목표 추진”

속보=충북이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본보 7월 24일자 1면 보도)에 이어 실업팀 구성까지 가시화하고 있다.

취업을 보장받는 장애인 운동선수와 의무고용을 해소하는 민간기업의 `윈윈(win-win)'전략을 토대로 실업팀까지 창단되면 충북은 명실공히 장애인체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게 된다.

15일 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한화큐셀과 ㈜에코프로 측과 실업팀 창단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중근 사무처장을 필두로 장애인체육회가 적극적으로 실업팀 창단을 어필했고, 두 기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사실상 실업팀 창단을 목표로 현재 종목과 선수선발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단을 꾸린 기업체에서 실업팀까지 구성되는 일은 전국에서 처음인 데다 현실화하면 모범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지난 2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에코프로 장애인스포츠단이 창단했다.

이 스포츠단은 육상 8명, 역도 4명, 당구·사격·볼링 각 3명, 펜싱 2명 등 6개 종목 23명의 선수로 꾸려졌다.

도내에서 장애인 스포츠단이 창단된 것은 에코프로가 처음이다.

에코프로 장애인 스포츠단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역도 3관왕을 차지한 이지연과 육상 2관왕의 신연호가 포진해 있다.

7월에는 한화큐셀이 장애인스포츠단을 창단했다.

한화큐셀 스포츠단은 지적축구 등 7개 종목 3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국내 장애인체육에서는 최대 규모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조정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이수연과 전국지적장애인축구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최상의 기량을 선보인 지적축구선수단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잇따른 스포츠단 창단으로 충북은 장애인체육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른 시도에도 단일종목 실업팀은 있지만, 여러 가지 종목을 한데 모아 스포츠단을 구성한 것은 충북이 선도적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단에서 유능한 선수를 선발, 내년에는 실업팀을 창단한다는 게 체육회와 기업체의 구상이다.

스포츠단이 실업팀 창단의 디딤돌이 된 셈이다. 창단 현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데는 적은 운영 경비가 한몫한다.

이중근 처장은 “기업별 특성화된 종목을 육성, 실업팀을 창단하면 선수들은 국제단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면서 “소속 선수들이 대회에서 성적을 내면 이는 기업으로서도 홍보 등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이어 “내년 4~5개의 실업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업들과 지속해서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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