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윤갑근 총선 등판 충북정가 가장 큰 관심사
이금로·윤갑근 총선 등판 충북정가 가장 큰 관심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9.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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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차관 출마설 본인 의사 무관하게 전개


현재 법무법인 설립 준비중 … “노출 꺼려해”


윤 전 대구고검장 청주 상당구 주거지 마련


한국당 입당 … 정우택 의원과 공천 경쟁할 듯
내년 총선과 관련해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등판 여부가 충북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두 사람이 등판할 경우 해당 선거구 판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금로(54·사법연수원 20기) 전 차관의 출마설은 하마평에 그 기반을 두고 있을 뿐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지난 7월 말 수원고검장을 퇴임하면서 2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서울 서초동에서 법무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선 그의 출마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이라는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은 해석이다. 증평군이 고향인 이 전 차관의 출마예상선거구로는 청주 서원과 그의 고향이 포함된 증평·진천·음성(중부3군)이 복수로 손꼽힌다.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청주 서원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의 텃밭이다. 오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 전 차관과 청주 서원은 인연이 없지만 민주당 내에선 인물 물갈이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선거구이다. 굳이 이 전 차관의 청주연고를 따진다면 청주 신흥고 3회 졸업생으로 청주지역에 적지 않은 인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3군 출마설은 증평 출생자로서의 필연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제기된다.

이 전 차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이 전 차관은 현재 지인들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타인에게 가르쳐주지 말 것을 요구할 정도로 노출을 꺼리고 있다”며 “총선 출마문제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갑근(55·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구고검장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윤 전 고검장은 지난 6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 굴레에서 벗어났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윤 전 고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윤중천씨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지만 관련 수사단은 수사에 착수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서울 강남에 변호사사무실을 개소한 그는 최근 청주시 상당구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우택 국회의원과 청주 상당 공천을 놓고 경쟁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청주시 상당구에는 귀성객의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윤 전 고검장 이름으로 내걸리기도 했다. 빨간색 바탕의 현수막과 상당구라는 지역적 특징 때문에 그의 한국당 입당 및 출마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윤 전 고검장은 옛 청원군 미원 출신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이금로 전 차관과 윤갑근 전 고검장은 이미 검찰조직 내에서 충북출신의 한계로 여겨지던 고검장의 벽을 뛰어넘은 입지전적인 인사들”이라며 “이들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그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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