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 발전에는 의료급여관리사가 있다
의료급여 발전에는 의료급여관리사가 있다
  • 윤정남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 승인 2019.09.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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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남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윤정남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세월의 조각들이 하나하나씩 흐른 뒤에야 현재의 삶이 옳은지 혹은 그른지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의료급여관리사라는 세월의 조각을 맞춰가면서 이 길이 과연 옳은지 그른 것인지 갈등 속에 헤맨 지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긴 것 같다.

나는 지난 1995년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다가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병원의 3교대 근무를 피해, 산업체 간호사로 공장 근로자들과 산업현장에서 보건일을 하면서 근무를 하던 중 그 당시 시청에 근무하고 있던 친구로부터 의료급여관리사를 공개 채용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3교대가 아닌 주간 근무만 할 수 있는 산업체 간호사는 나름 매력적이었지만 공장 특성상 근로자들 출퇴근 시간에 맞추다 보니 아침 일찍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해야 해서 어린아이를 양육하면서 다니기엔 약간 애로사항이 있었던 터라 호기심 반 권유 반으로 지원하게 됐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지난 2003년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공개 채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 524명이 배치돼 각 시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직업을 잘 모르거나 생소하게 느끼고 있다.

잠시 소개를 하자면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보건·복지·의료에 관한 전문상담과 교육을 통해 수급권자의 건강과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의료급여 재정안정화를 도모하며 의료급여 발전에 기여하는 의료급여 전문간호사를 말한다. 또한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법 제2조에 따른 의료인으로서 의료기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의료급여관리사의 역할은 수급자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상담과 의료급여제도 안내와 의료급여기관 이용 상담을 하게 되며 수급자의 보장시설 등 보건복지자원과의 연계활동을 하게 된다.

의료급여관리사는 공단에서 통보된 상해 요인 조사, 중복 청구 업무 등을 하고 있으나 주 업무는 연장 승인, 선택병의원 업무와 고위험군, 집중 관리군, 신규 군, 장기 입원자의 사례관리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대다수가 저학력자나 고령자인데 비해 올바른 의료이용에 대한 정보가 취약해 의료기관 쇼핑 등으로 약물 오남용이 많아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통해 올바른 의료이용에 대한 꾸준한 방문과 상담이 요구되기도 한다. 물론 일시적인 교육을 통해 의료급여일수와 진료비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가 건강관리능력이 낮은 수급자들에게는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그들의 건강증진에 꾸준한 정성을 쏟는다면 결국에는 장기적으로는 의료급여 재정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의료급여관리사들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각자 열심히,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급여관리사분들을 향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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