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사 한번…" 소방센터에 100만원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
"맛있는 식사 한번…" 소방센터에 100만원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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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소방서 차고에서 손글씨 편지와 현금 100만원 발견
익명기부자"어려운 이웃 위해 달려 가는 소방관에 감사"



추석을 앞두고 전남 순천소방서에 감사의 손편지와 현금 100만 원이 전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순천소방서(서장 구천회) 서면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소방차 등을 보관하는 차고에서 현금과 편지가 발견됐다.



흰색 편지 봉투에는 손글씨로 삐뚤삐뚤 쓴 '소방서 소(서)장님께'라는 글씨가 있었으며 안에 든 A4용지에도 심정을 담은 짤막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편지에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장을 달려가는 소방관님들 한 번은 꼭 해드리고 싶었다. 적지만 맛있는 식사 한 번 하세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이어 "누가 보냈나 묻지도 말고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적었다.



순천소방서는 봉투를 확인하고 곧바로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차고에서 교대점검을 하고 있을 때 기부자가 놓고 갔기 때문에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다.



구천회 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따뜻한 마음까지 받아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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