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충북권 대학 발전기금 조성 사활
재정난 충북권 대학 발전기금 조성 사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9.0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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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자원 감소 등록금 동결 입학금 단계적 폐지
충북대, 25일 4년만에 후원의 밤 행사 개최
동문·지역인사들 릴레이 기탁 등 힘 모으기
차천수 청주대 총장 기금 모금방안 마련 지시
교직원 동참·기탁자에 감사편지 발송 주문도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대학들이 발전기금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학들이 발전기금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입학자원 감소와 정부 정책으로 10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입학금 단계적 폐지 등의 원인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한 학기 등록금 더 내기, 후원의 밤 개최 등 다양한 모금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이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다목적홀에서 2019 충북대학교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2015년에 이어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동문과 지역 인사들은 릴레이 기탁에 나서고 있다.

충북대는 발전기금재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후원회 행사를 위해 후원회에는 70~8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대학 발전기금 재단은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1004장학금, 교직원 우수리 장학금, 후원의 집 발굴, 한 학기 등록금 더 내기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장희 충북대 발전기금재단 부이사장은 “대학의 공식 예산은 목적 사업 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며 “학생들을 위한 시설 확충과 더 많은 장학금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기금 조성 활동을 하고 있고 4년 만에 열리는 후원의 밤 행사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청주대학교 차천수 총장은 최근 발전기금 모금 방안 마련을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차 총장은 자신부터 기금 모금에 적극 나설 것을 선언한 데 이어 교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차 총장은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교직원과 외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감사편지 발송 등의 방안도 고민하도록 주문한 상태다.

청주대 관계자는 “신임 총장의 의지가 강해 발전기금 모금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사립대들은 발전기금 조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별도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유는 별도 직원을 배치할 만큼 인력이 많지 않고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 인건비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내 모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들은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수십명의 직원을 배치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재정은 지방 사립대학들이 수도권 및 국립대학보다 더 열악한데 교직원들의 위기의식이 부족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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